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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오락가락하는 외국인..의구심 더하는 최근 경기데이타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07:56

수정 2018.05.02 09:03

채권시장이 2일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시장이 휴일을 앞두고 소강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날은 저가매수, 소비자물가 상황 등을 감안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매가 방향을 특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애매해 하고 있다.

다만 근래 금리가 올라오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강해지고 국내적으로 큰 악재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인식도 강하다. 미국채 금리가 급하게 오르지 않으면 국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관점이 많은 편이다.

국내 노동절이 끼어 있었던 기간 동안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반등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0일 1.11bp 하락했으나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노동절(1일)엔 1.4bp 올랐다. 이에 따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2.9657%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2.95%선까지 내려간 뒤 전날은 다시 반등한 것이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25일 3.03%까지 급등한 뒤 3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하다가 전일 되오른 모양새다.

금리 3% 위에서 저가매수가 들어온 뒤 이 분위기가 한 동안 이어지다가 전일은 다시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은 5월 1~2일 FOMC를 열고 있다.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들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이 물가와 경기, 그리고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이목이 모아져 있다.

지난 3월 금리인상을 포함해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올린다면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본 것처럼 금리 3% 위에서 저가매수가 강하게 부상하는 모습 등은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 역시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지표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3에서 57.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8.5)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의 수출입 데이타는 부진했다.

1일 나온 4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500.6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는 18개월만의 첫 감소였다. 수입은 434.5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5% 증가했다.

수출입 모두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수출이 예상밖으로 감소하고 수입 증가규모는 예상보다 줄어든 것이다. 4월 무역수지는 66.1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1%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달 말 발표된 3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 부진이나 건설업 둔화 등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3월 광공업생산은 2.5% 감소해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제조업 가동률은 70.3%로 1.8%p 내려왔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전산업생산이 2월 0.2% 감소한 뒤 3월엔 1.2%감소해 2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남북 화해 무드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 등은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측면이 있으나 최근 나온 경기 데이타는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 있다.


이날 8시엔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고 오후 4시에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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