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한 투자은행의 섬뜩한 경고…“비트코인 가격 90% 조정 받는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3 07:25

수정 2018.05.03 07:25

한 투자은행의 섬뜩한 경고…“비트코인 가격 90% 조정 받는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90% 조정을 받으며 12개월 안에 대규모 시장붕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이 영국 투자은행 불하운드 보고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한동안 9000달러 선에서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조심스레 9200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11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73% 오른 9224.71달러에 거래됐다.

불하운드는 대대적 조정 속에 대부분 가상화폐가 사라지고 살아남은 소수만이 전례 없는 랠리를 펼칠 듯하다고 주장했다. 세바스찬 마르코브스키 불하운드 이사는 “가상화폐 혹한기를 거치며 생존한 몇몇이 이제껏 볼 수 없던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CCN
출처=CCN

그는 또 “기관투자가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이미 넘쳐나는 개인투자자 수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 결과 나타난 가격 인플레이션 때문에 결국 투매장세와 가격폭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르코브스키 이사는 가상화폐공개(ICO) 시장은 더욱 번성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다만 ICO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사업성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 없이 자금을 쏟아 부을 투자자는 더는 없으리라 강조했다.

그는 “백서(사업계획서)만 내세워 자금 모으는 일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터”라며 “사람들은 더욱 구체적 증거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
ICO 문턱이 매우 빠르게 높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ICO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넘어선 바 있다.
초기 시장치고는 상당한 액수라는 평가가 많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