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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타 돌고래는 전 세계 12마리만 남았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5 11:19

수정 2018.05.05 11:19

/사진='몽가베이'
/사진='몽가베이'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 서식하는 희귀 돌고래 종이 전 세계 12마리만 남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멸종 위기가 현실에 닥쳤다.

최근 ‘바키타 회복 국제 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Vaquita)에 따르면 2017년 30마리가 남아 있던 희귀 돌고래 바키타 돌고래가 올해 들어 12마리만 생존해 있다고 미국 환경 매체 ‘몽가베이’(Mongabay)가 보도했다.

이 보고는 올해 2월 ‘바키타 회복 국제 위원회’의 국제 야생동물감시단’(Elephant action league)에서 책임자를 맡고 있는 안드레아 코로스타 씨가 위원회에 발표한 수치다.

코로스타 씨는 몽가베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근 캘리포니아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으로부터 바키타 돌고래가 12마리만 남았다고 전달받았다. 연구자들은 돌고래의 음파 탐지를 통해 단 12마리 확인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NOAA'
/사진='NOAA'

지난해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수는 30마리였다.
그러나 트로스타 씨의 주장대로라면 올해나 내년에는 영영 바키타 돌고래를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키타 돌고래는 쇠돌고래 일종으로 몸 이 150cm에 몸무게는 50kg 정도 자란다. 눈 주위에는 검은 점이 있어 ‘바다의 판다’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졌다. 특히 태평양 캘리포니아만 일대의 극히 좁은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바키타 돌고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 가능성이 높은 것 알려졌다. 1958년 최초 발견 이후 1997년 개체수 600마리로 추정했으며 2014년 100마리 이하로 집계되며 최근 빠르게 개체 수가 줄었다.

이에 따라 1997년 세계자연기금(WWF), 그린피스 등은 바키타 돌고래 개체수 복구를 위해 국제 위원회를 구성시키며 개체 수 회복에 힘을 써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가 줄어든 데에는 현지 어부들의 불법 그물이 원인으로 꼽힌다.
멕시코 어부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그물을 사용해 수심 30m 이하 근해에 사는 돌고래가 낚아 올렸다.

끝으로 코로스타 씨는 “비록 어민들이 모든 바키타를 죽일지라도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와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빚게 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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