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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 한국당 탈당 "함께 못가 복당파에 송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6 10:33

수정 2018.05.06 10:33

강길부, 한국당 탈당 "함께 못가 복당파에 송구"

자유한국당 중진인 강길부 의원이 6일 한국당을 탈당했다.

홍준표 당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강 의원은 결국 이날 탈당을 감행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강 의원은 홍 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당내에서 처음으로 촉구했고, 홍 대표가 "조용히 나가라"라며 날선 대립을 이어왔다.

그러나 강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며 그동안의 분란을 의식한 듯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하여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며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니, 저를 탓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강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복당파 의원들을 향해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18대 한나라당, 19대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했고 20대 국회에선 무소속 당선 이후 새누리당 입당과 탈당을 거쳐 바른정당에 입당한 후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일각에선 강 의원이 잠시 무소속을 남아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일단 강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접촉한 적도 없다"며 "탈당하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탈당으로 한국당 의석수는 1석 줄어든 115석이 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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