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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금리정책 명확히 전달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9 17:21

수정 2018.05.09 17:41

글로벌 시장 혼란 예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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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8일(현지시간) 연준은 다른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금리 정책 전략을 "가능한 명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월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신흥시장으로의 대규모 자본 유입을 초래한 주된 요인이며 연준의 부양책 제거가 신흥시장에 혼란을 촉발할 것이라는 불만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스위스국립은행 주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요소들이 국내 금융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역할이 과장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금융의 세계화는 통화정책에 일부 도전을 제기한다면서 "보다 강력하고 투명한 정책의 틀, 그리고 보다 탄력적인 금융 시스템"이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준비통화(달러)를 발행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의 행동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파월은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금융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경제 부양 노력도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연준이 2015년 12월 이후 단기 금리 인상을 시작했음에도 주식, 채권, 통화, 부동산, 기타 자산 가치에 반영된 미국의 금융 여건이 계속 완화된 상태를 유지해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이어 최근의 데이터는 신흥시장으로의 국제 자본 유입은 연준과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부양책이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성장을 지지했던 시기인 2011년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연준이 부양책 제거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증가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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