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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매출액 5554억 최대‥ 신규투자로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0 15:48

수정 2018.05.10 15:48

카카오 1분기 매출액 5554억 최대‥ 신규투자로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


카카오가 광고·콘텐츠 사업 호조로 올해 1·4분기 매출액 555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력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9%나 줄어든 104억원에 그치며 수익성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픽코마, 블록체인 자회사 등 신규 사업에서 내년부터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 1·4분기 광고, 콘텐츠 등 전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광고 부문은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16% 성장한 154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광고 플랫폼은 기존보다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고, 카카오톡 기반 광고 비중도 2016년 22%에서 이번 1·4분기 약 32%로 성장추이를 볼 때 올해 광고 매출 성장세는 16% 이상으로 전망된다.


게임 부문 매출이 분기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효자'로 등극하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도 28% 늘어난 2856억원을 나타냈다. 음악 부문도 카카오와 카카오M의 결합 시너지를 내면서 같은 기간 14% 성장한 12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카카오멜론을 선보인 후 신규 멜론 이용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는 것이 카카오 측 설명이다. 기타 콘텐츠 매출도 62% 증가한 매출 538억원, 기타 부문 매출도 33% 늘어난 1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급수수료가 31% 늘어난 2102억원, 신규 인력 인건비용이 30% 늘어난 1099억원 등 5450억원에 달하면서 영업이익은 104억원에 그쳤다. 최용석 재무담당 이사는 "신규서비스 안착을 위해 시의적절한 인력 투자와 마케팅비 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투자된 서비스에 대해 지표 개선이 잘 나타나고 있어 일부 신규 사업에 대해선 올해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신규사업은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이 있다. 특히 논란 끝에 시작한 카카오택시 유료호출서비스 '스마트호출'의 한 달 사용자가 50만명으로 나타났다. 최 이사는 "프로모션이 아닌 지불 사용량도 50% 넘고 스마트호출 카드 등록자도 출시 한 달 만에 30% 늘어나고 있는 등 이용자 니즈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이동수요 충족을 위해 즉시배차 등을 검토 중이며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B2B 사업인 업무택시도 500여개 업체가 가입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의 1·4분기 거래총액도 3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액 비중이 지난 3월 한 달 간 39%로 증가했다.
최 이사는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해 결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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