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 '프록터' 선정



이 모씨(남·88)는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으로 세종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심장의 왼쪽 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판막인 대동맥 판막이 심각하게 좁아진 상태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고령의 나이에 앞가슴뼈를 절개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과 거부감을 느낀 이 씨는 비수술적 치료인 시술을 고려했지만 시술 비용이 워낙 고가인데다가 대동맥의 석회화가 심해 결국 시술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앞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우측갈비뼈 사이 6cm 가량 최소침습절개로 수술하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권유했다. 이후 지난 4월 25일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병동에서 활동도 하고 수술한지 4일만에 퇴원했다"며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라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생각보다 회복도 빨랐고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고령,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글로벌 인공판막업체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의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대한 시험감독관 '프록터(proctor)'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록터'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 관련 기법을 전파하고, 교육·감독·관리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가로 그동안 아시아에서 총 6명이 선정됐다.
유 과장은 앞으로 프록터로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판막 교체시 인공판막을 봉합 과정 없이 삽입해 심장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여러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환자는 물론 대동맥 및 대동맥판막에 석회화가 심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했으며 3차원(3D) 내시경 이용 심장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