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현장르포] 서울 세텍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0 17:00

수정 2018.05.10 17:00

"우수 중견기업 직접 만나 연봉.복지 등 정보 얻어"
400여명 사전 AI 면접으로 매칭 기업 면접 빠르게 진행
상담.홍보 등 부스 꾸려져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일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10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세텍 제1 전시실. 삼양화학그룹 부스 앞에는 심층 면접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이들중 상당수는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의 인공지능(AI)기반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통해 삼양화학그룹과 매칭된 구직자들이다.


중견련은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AI 기반 잡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구직자 2700여 명을 대상으로 통합역량검사, 면접, 기업-구직자 매칭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과한 4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이날 매칭 기업 심층 면접에 참여한 것이다. 원하는 기업과 연결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는 역량과 특성에 맞는 기업 명단을 제공해 추가 면접 기회를 갖도록 했다.

삼양화학그룹 김현수 대리는 "AI 면접은 인성면접 차원에서 깊이 있는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시스템이 더욱 발전되면 1차 실무.인성면접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AI 면접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AI 면접에 참여한 권다연(여)씨는 "사전 AI 면접을 통해 매칭된 기업들과 현장에서 빠르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우수 중견기업과 만날 기회가 드문데 이렇게 직접 만나 채용 과정, 연봉, 복지, 문화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중견기업의 일자리 미스 매치와 심각한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중견기업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행사다. 73개 우수 중견기업이 전시장을 채웠고 4000여 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찾았다. 캠시스, 네패스, 오텍캐리어, 태양금속공업, 와이지-원,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핸즈코퍼레이션, 유라코퍼레이션, 코나아이, 한국콜마, 마이다스아이티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3668억원, 신입 사원 평균 연봉은 3200만원 이상인 건실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약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500여 명을 채용한다.


페스티벌 행사장은 월드챔프, 신산업리더, 글로벌 전문기업 현장 면접이 진행되는 '중견기업 상담관', 우수 중견기업과 청년 일자리 정책을 소개하는 '중견기업 홍보관', 온라인 인공지능(AI) 면접이 이뤄지는 'AI 면접관', 이력서 첨삭, 취업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등으로 꾸려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경쟁력과 매력적인 근무 여건을 갖춘 중견기업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중견기업 비전 2280'을 통해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보다 많은 청년 구직자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건실한 '중견기업'을 새롭게 만나고, 중견기업들은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인 역량 있는 인재를 발견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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