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이통사 ICT서비스, 골목상권 '든든한 지원군' 역할 톡톡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0 17:01

수정 2018.05.10 17:01

AI도우미 시스템 도입..점포 관리 효율성 제고, 사물인터넷 인프라 활용
매장 보안.전기 절감 향상, 포인트 적립.쿠폰 발송 등 고객관리서비스까지 제공
이통사 ICT서비스, 골목상권 '든든한 지원군' 역할 톡톡


이동통신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지원군으로 발벗고 나섰다. 사물인터넷(IoT)으로 매장 보안과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을 주는 한편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로 편의점 근무자의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AI로 매장직원 업무 효율성↑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AI비서를 전국 편의점에 배치하고 있다. KT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1만2000여개 편의점에 AI 헬프데스크 'GS25 챗봇지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GS25 챗봇지니'는 매장 근무자가 업무상 궁금증이 생겼을 때, 친구.지인에게 모바일 메시지를 보내듯이 채팅 형태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업무 지원 서비스다. 예를 들어 매장 근무자가 "교통카드 충전 어떻게 해?"라는 질문을 던지면 업무 매뉴얼을, "오늘의 1+1 상품은 뭐야?"라고 물어보면 이에 해당하는 상품.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GS25 매장 근무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GS25 챗봇지니'와 친구를 맺고 인증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KT는 GS리테일과 함께 각 점포의 ICT 인프라 실시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연계를 통한 상권 분석 정교화 등 첨단 미래형 점포를 구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 챗봇 서비스를 통해 근무자 업무 생산성은 물론 경영주의 점포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밤과 낮 시간대 근무자가 다른 것은 물론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24시간 편의점 지원사격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편의점 근무자를 위한 AI 도우미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재 편의점 매장 근무자들은 운영 중 궁금 사항을 본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컴퓨터에서 찾아봐야 한다.

하지만 앞으론 SK텔레콤 AI 비서 '누구(NUGU.스마트스피커)'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또한 본사 차원에서 프로모션이나 공지사항이 있을 때 '누구'의 무드등이 깜빡거린 후 매장 근무자에게 해당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양사는 향후 '누구'를 활용해 '점포 내 위급상황 발생 시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기반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인수합병(M&A)한 ADT캡스와 무인점포 보안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운영되는 마켓에선 점원 대신 AI스피커가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며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구매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분석해 할인정보를 미리 제공해주거나 자동 결제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인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는 ADT캡스 출동서비스와 연계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oT단말로 매장보안.전기 절감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창업지원을 위한 'U+사장님 패키지'를 마련했다.

U+사장님 패키지는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터넷TV(IPTV), CCTV, 카드결제기, 와이파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 패키지를 지원한다. 또한 포인트 적립부터 쿠폰.메시지 발송을 통한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멤버십 서비스 '터칭'과 열림 알리미, IoT 플러그, IoT 스위치 등 매장에 필요한 IoT 상품까지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IoT 상품은 매장보안과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매장 문이나 창문 등에 부착한 IoT 단말로 방문자나 보안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IoT 플러그 등으로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IoT와 연동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장 전등이나 간판 불빛을 켜고 끌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창업자의 매장 운영.관리.홍보까지 많은 사항을 고려해 사장님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며 "예비 창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도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상품 라인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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