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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부진 속 뉴욕주가↑ vs 달러·수익률↓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1 07:23

수정 2018.05.11 07:23

10일(현지시간) 뉴욕 3대 주가지수가 연이틀 동반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4월 소비자물가로 금리인상 가속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 유틸리티업종이 급반등했다. 긴축가속 전망이 약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이틀 연속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99포인트(0.80%) 오른 2만4739.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5.28p(0.94%) 상승한 2723.0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07p(0.89%) 상승한 7404.97을 나타냈다.

S&P 11개 섹터가 동반 상승했다. 통신주가 1.90% 올라 장세를 주도했고 금리상승에 민감한 유틸리티와 기술업종도 1.3% 반등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이어진 유가 오름세로 에너지업종 역시 0.8% 높아졌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3월에는 0.1% 내린 바 있다. 4월 물가는 전년비로는 2.5%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직전월(2.4%)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비 0.3% 오르는데 그쳤다.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인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4월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2개월 연속 2.1% 상승했다.

■수익률곡선 평평…“물가부진에도 6월 인상기대 여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제법 큰 폭 떨어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졌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와 비교적 양호한 30년물 입찰수요가 장기물 수익률에 영향을 주었다. 반면 물가가 6월 금리인상 전망을 바꿀 정도로 부진하지는 않다는 평가에 2년물 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1bp=0.01%) 하락한 2.964%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2.534%에 호가됐다.

30년물 수익률은 4.5bp 내린 3.109%, 5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2.828%를 기록했다. 30~5년물 스프레드는 장중 28.3bp로까지 축소돼 금융위기 이후 최소이던 4월30일 기록에 다가섰다.

이날 진행된 30년물 170억달러 입찰 흥행은 비교적 양호했다. 낙찰수익률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인 3.130%로 결정됐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38배로 지난달의 2.41배와 별 차이 없었다.

■인플레 우려 완화에 달러화도 0.3% 약세

달러화 가치가 연이틀 낮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돈 데다 10년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달러화가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4% 떨어진 92.73에 그쳤다. 물가지표 발표 직후 92.541로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7% 높아진 1.1928달러에 호가됐다. 달러/엔도 0.34% 내린 109.37엔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만 달러화보다 약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물가·성장 전망을 낮춘 탓이다.
파운드/달러는 0.2% 하락한 1.3520달러를 나타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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