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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이 알려주는 가장 편안한 기내 좌석은?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4:35

수정 2018.05.14 14:37

[사진=위키미디어]
[사진=위키미디어]

항공기 좌석 예약 시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좌석 위치다. 장시간 비행 시 좌석의 편안함이 여행의 품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좌석이 가장 좋을까. 일반적인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항공기 승무원들이 말하는 가장 편안한 좌석은 어떤 걸까?

영국항공의 파일럿이자 항공 칼럼니스트인 조니 노울슨이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항공기 좌석 예약 시 꿀팁 몇 가지를 살펴보자.

■ 흔들림이 적은 좌석
일반적으로 150인승 이상의 중대형 여객기는 안정적인 비행을 위해 고도 1만 m 이상 높은 고도를 비행한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지만, 날씨와 기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흔들림이 발생한다.

이때 날개를 중심으로 상하좌우 요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체 중간 날개 근처가 가장 흔들림이 적고 기체 앞, 뒤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많다. 단, 엔진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 잠들기 좋은 좌석
가장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1등석을 타라. 그럴 수 없다면 화장실에서 멀리 떨어진 통로 쪽 좌석이 좋다. 이 좌석들은 인기 좌석이라 사전좌석배정서비스나 미리 티켓팅을 통해 좌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

■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는 좌석
많이 알려져 있는 정보로 비상구 옆 좌석은 일반 좌석에 비해 앞뒤 간격이 넓다. 따라서 1등석 부럽지 않은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좌석 역시 인기 좌석이라 미리 예약해야 하거나 별도의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도 있다. 착석한 승객은 비상사태 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탈출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대개 화장실 바로 근처라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좌석 앞 공간이 벽으로 막힌 벌크 헤드 좌석의 경우, 유아 동반 승객이 선호하는 자리라 옆자리에 아이가 탑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비상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는 좌석
기체 전방의 1등석, 비즈니스석이 비상시 탈출에 유리하지만, 이코노미석도 기체 중앙 날개 위, 그리고 후방 왼편에 비상구가 장비돼 있다. 이 비상구와 이어진 좌석이라면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탈출에 도움이 된다.


지난 2009년 '허드슨강의 기적'이라 불린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사고 당시에도 기체 전방과 날개 위 비상구가 개방돼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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