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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온오프연계'...여기어때 '온라인' 사업확장 치열한 경쟁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6:04

수정 2018.05.14 20:06

숙박 온·오프라인연계(O2O) 1·2위 사업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놀자는 호텔브랜드 4개의 직가맹점을 120개 운영하며 매출의 40% 가량을 오프라인에서 내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모델이 두드러진다. 이에 맞서 여기어때는 후발주자로 온라인에 더욱 주력하며 지난해 흑자전환하는 등 야놀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기업복지서비스 선두권 기업인 이지웰페어와 제휴를 맺고 이지웰페어에서 여기어때 숙박상품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지웰페어의 고객사 임직원수는 190만명, 위탁복지예산은 1조원이 넘는다. 이지웰페어의 복지 포인트로 여기어때의 모든 숙박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고객층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어때의 월활성이용자수(MAU)는 1위 사업자인 야놀자보다 다소 밑도는 200만명 아래로 알려져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이용자수를 확보하기 위한 출혈 마케팅을 감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타 업종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는 이용자수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판단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각 시장을 대표하는 온라인 플랫폼 리더 기업 간 제휴가 여기어때 사업 추진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기어때는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어때의 매출은 모두 온라인에서 낸 것이다.
반면 야놀자의 수익구조는 온·오프라인 복합형이다.

지난해 매출 1005억원 중 오프라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약 408억원)이 전체 매출의 약 40%에 육박한다. 이는 야놀자가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캐시카우'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놀자의 자회사 중 야놀자디자인랩(112억원), 야놀자에프앤지(256억원)가 숙박 건설, 운영, 인테리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숙박 건설부터 인테리어, 물품 제공, 판매까지 모든 것을 야놀자에서 할 수 있도록 회사 방향성을 설정해놓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폐공장이 부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이 야놀자디자인랩이 공간을 재구성해 인테리어한 대표적인 예"라면서 "숙박시설만 인테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 전체로 확대될 수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놀자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만 헤이, 에비뉴, 야자, 얌 등 4개로 이 중 헤이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한 오프라인 호텔 체인 브랜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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