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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이오주 전망 엇갈려 "분식회계 논란 등 거품이다", "성장성 유효… 저점매수 기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7:22

수정 2018.05.14 17:22

흔들리는 바이오주 전망 엇갈려 "분식회계 논란 등 거품이다", "성장성 유효… 저점매수 기회"


끊임없는 거품 논란에 시달려온 바이오주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일면서 거품론이 힘이 실리는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이오주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오히려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직스는 전 거래일 보다 4.66% 하락한 3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0일 마감 기준으로 60만원까지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축으로 바이오주들 대부분이 휘청거리고 있다. 셀트리온도 이날 전 거래일 보다.
1.92% 하락한 2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3.62%, 셀트리온 제약은 1.93% 각각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주 신화였던 신라젠도 전 거래일 보다 2.77% 하락한 7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최대 수혜주로 꼽힌 바이오주가 이처럼 한풀 꺾인 양상을 보이는 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일면서 가시화됐다.

이 같은 논란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감리위원회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심의 결과를 통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산업은행은 오히려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5대 신산업으로 보고 금융지원 강화키로 결정했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산업은행은 "우선 1차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과 유망 중소.중견기업 성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국내 주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 둔 상황에서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의약품의 수출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 규모는 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2%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의약품 수출 추정치는 3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22.5% 늘어날 전망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 이슈가 많은 상태지만 바이오주에 대한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기대감을 충족하는 결실이 가시화되면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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