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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권] 美 국채 금리 상승...연준 위원 매파적 발언에 영향 받아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5 07:11

수정 2018.05.15 11:00

미국 국채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주목한 것이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1bp(1bp=0.01%포인트) 오른 2.9987%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5bp 오른 3.133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24bp 상승한 2.8638%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5bp 오른 2.547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7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상승해 3%에 근접했다. 2년물 수익률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2.5474%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채 수익률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프랑스에서 했던 발언 이후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는 "미국경제의 개선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미연준이 3%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인상 가속화 용인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CME 그룹에 따르면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비율이 52%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달 39%에서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조지 러스넥 웰스파고 투자협회 글로벌 채권투자전략 공동대표는 "미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긴축 통화정책 가속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통화정책 정상화는 오랜 기간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자본시장 화두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재 철회 방침을 재차 밝힌 것이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ZTE가 미국 기업에서 구매하는 각종 부품 규모는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ZTE에 제재를 철회하는 것은 미중간 무역 협정 성과 기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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