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골드만삭스 출자사 ‘美달러화 연동’ 가상화폐 만든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6 09:29

수정 2018.05.16 09:33

골드만삭스 출자사 ‘美달러화 연동’ 가상화폐 만든다
골드만삭스 출자사인 핀테크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거래속도를 한층 높인 미국 달러화 디지털버전을 만든다. 서클이 달러화에 연동한 가상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바이두 등의 투자를 받은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간(P2P) 결제네트워크 운영기업이다. 이날 서클 발표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1억1000만달러(약 1187억원)를 모집, 시가총액이 30억달러에 가까워졌다.

이번 프로젝트 개발은 서클상품을 감독하는 독립조직인 센터(CENTRE)가 맡고 있다. 서클 고객들은 가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코인당 1달러를 보유해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출처=CNBC
출처=CNBC

제레미 알레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의 엄청난 파워가 발산될 수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달러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금융과 가상화폐가 수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이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의사를 밝힌 은행도 다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테터나 베이시스 등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한 코인들이 이미 있지만 기존 코인들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코인으로 전환되면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몇 초 만에도 송금이 가능하다.
향후 유로화·파운드화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다만 기존 경쟁자들 때문에 아시아통화 작업은 당장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레르 CEO는 또한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최고의 선택이다.
일단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겠지만 기능이 더 뛰어난 기술이 등장한다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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