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엠빌리, 회전 교차로 자율주행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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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기술의 산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서산 시내 본떠 만든 도시서 자율주행 엠빌리 실차 평가
독자 개발 전방 레이더 장착..자동차 센서로 신호등 식별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장 내 첨단시험로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가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 서산(충남)=성초롱 기자】 충남 서산 간척치 끝자락에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은 미래차 핵심부품의 성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곳이다. 3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완공된 서산주행시험장은 분할 이후 자동차부품 원천기술 회사로의 전환을 제시한 존속 모비스가 미래를 준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6일 찾은 서산주행시험장에서는 연구원들이 각자 시험장에서 기술 성능 검증에 몰입하고 있었다. 여의도 절반 규모(112만㎡)의 주행시험장은 총 14개의 시험로와 4개의 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핵심 시설은 자율주행을 직접 시험하는 첨단시험로(ITS로)다. 서산 시내를 본떠 만든 가상도시를 구현한 도로에서 V2I(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을 통한 센서 성능 검증 작업이 매일 이뤄지는 곳이다.

이날 역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실차 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엠빌리에는 레이더, 카메라를 포함한 총 25개의 센서가 장착됐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일반 차량과 똑같은 외관도 인상적이었다.

엠빌리를 직접 타고 3㎞ 가량 구간의 자율주행을 경험해봤다. 운전석 핸들의 크루즈 주행 버튼을 누르자 미리 세팅된 목적지를 향해 차가 움직였다. 사거리 교차로로 향하던 차는 빨간 신호를 확인한 듯 멈춰섰고, 신호가 바뀌자 깜박이와 함께 좌회전을 했다. 원형 회전 교차로에서도 이미 교차로에 있는 차량이 지나간 것을 확인한 후 진입했고, 주행 차로에 정차된 차량을 확인하자 옆으로 차선을 바꾸기도 했다.

이원오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차에 부착된 센서로 신호등의 신호 등을 통한 V2I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며 "현재 엠빌리에는 독자 개발한 전방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현대모비스는 서산시험장의 가동율 및 시험차량 대수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리며 핵심부품 성능 및 내구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평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존속 모비스의 미래 핵심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올해 25조원 규모의 매출 규모를 2025년까지 44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존속 모비스는 그 중 25%(11조원)을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부품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을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자율주행 기술은 모듈과 AS사업을 떼어낸 존속 모비스의 핵심 사업이다. 존속 모비스는 매출 규모를 올해 25조원에서 2025년까지 44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 중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사업 분야에서 11조원(25%)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부사장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엠빌리도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독일의 유명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 SMS, 아스틱스와 제휴를 통해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