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외환-오전] 강한 달러화...달러/원 초반 상승 압력 우위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0:11

수정 2018.05.21 10:48

21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2.80원 오른 1080.40원으로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나타난 역외선물환 상승분이 개장가에 반영됐다.

달러/원은 최근 상승 랠리 흐름이 둔화된 달러인덱스가 이날 아시아 환시에서 (미국채 금리 반등 영향으로) 가치가 급등해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선 상황이다.

초반 고점 인식한 네고물량 유입해서 레벨을 1079원 선으로 낮췄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에 나서면서 달러/원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동조해 달러/원도 상단을 1082원대로 높였다.
다만 1082원에서 네고물량이 출회해 상단이 제한됐다. 환율은 현재 1081원~1082원 초중반 레인지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전거래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장대비 3.30원 상승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이날 이탈리아 정치 불안감으로 나타난 지정학적 긴장감, 유로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고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전일대비 0.20% 상승한 93.6674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가운데 한주동안 가치가 약 1.2% 상승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50분 0.25% 오른 93.8334에 호가됐다.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미국 국채 2년, 5년,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가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가치 급등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성장세, 특히 신흥시장이 성장세 둔화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경제는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미국과 주요국간 금리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과 함께 아르헨티나, 터키 등 다수 주요국에서 외환이 대량 유출될 것이라는 긴장감이 조성된 상황이다.

우리주식은 오전 9시57분 코스피가 0.02% 하락, 코스닥은 0.42% 상승으로 지수 흐름이 엇갈렸다. 기관, 외국인 순매도 행진에 약세장 분위기가 완연한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76억원, 코스닥에서 215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외인 주식 순매도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주요통화는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이 오전 10시 0.23% 오른 111.03엔, 유로/달러는 0.19% 하락한 1.1747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싱가포르달러가 0.10% 상승한 1.3439싱가포르달러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도 0.19% 오른 6.369위안에 거래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달러/원 환율이 무역전쟁 우려 해소로 제한적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이 1075~108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G2간 무역협정 타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070원선으로 레벨 다운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일요일 새벽에 ‘중국의 대미국 무역흑자 감소’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며 "위험자산 선호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미처 소화되지 못했던 롱스탑 물량이 뒤늦게 출회해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듯 하다"고 덧붙였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