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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뷰는 기본… 1인 창작자 이유있는 열풍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7:21

수정 2018.05.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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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 인지도 쌓고 실력 검증받아
해외진출·TV쇼 론칭 등 활동영역 넓혀 브랜드화
네이버 뷰스타 '주민님아'
네이버 뷰스타 '주민님아'

유튜브,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방송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영화, 뷰티, 게임, 요리 등 여가 분야의 동영상 콘텐츠에서 클릭 1억뷰를 달성하는 등 유명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며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쌓은 인지도로 자신의 브랜드를 낸 사업가가 되거나 해외 진출, TV쇼 론칭 등 제2의 인생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굴 없는 유튜브 스타로 유명한 '삐맨'과 '리뷰엉이'는 지난 19일 홈초이스에서 영화 프로그램 '삐맨과 리뷰엉이의 무비 썰'을 론칭해 방영을 시작했다.

삐맨은 채널 전체 조회수 1억뷰 돌파 기록을 가진 영화 분야의 유튜브 스타다. 억대 조회수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흥행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영화 분야의 1인 크리에이터로 콘텐츠 1억뷰 돌파는 이례적인 일이다. 리뷰엉이도 통찰력 있는 영화 리뷰로 2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삐맨과 리뷰엉이는 영화 리뷰, 비하인드 스토리 소개, 영화 캐릭터와 세계관을 빠른 편집과 함께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능력을 인정받아 TV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홈초이스 측은 "콘텐츠 자체가 가진 참신함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유튜버 '양띵'은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메인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팔로어수가 178만명에 이른다. 양띵은 아프리카TV BJ 출신으로 함께 일하는 크루와 함께 KBS 어린이 프로그램,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애니메이션 큐레이션 프로그램 '애니띵tv'의 진행도 꿰찼다.

네이버도 유튜브에 뺏긴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뷰티 크리에이터를 집중적으로 키우며 뷰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네이버가 키운 뷰스타수는 지난 1월 기준 1500명으로, 평범한 직장인이 뷰스타가 되며 인생역전한 성공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뷰스타 '콩슈니'는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뷰티에 관심을 갖게 된 연극영화과 전공의 학생이었지만 지난해 '네이버 K뷰티 콘서트'를 통해 베트남, 필리핀에 진출하면서 동남아 중심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용강사인 '엠마뷰티'는 인기 뷰스타로 월수익이 300배 가까이 늘었으며, 청년농부였던 '주민님아'는 남성 헤어 분야를 개척하며 연매출 5억원의 헤어스타일 브랜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전 연령층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요인 중에는 1인 크리에이터와 이들에게 배분하는 광고수익이 있다"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가 창작자 키우기에 몰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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