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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 소셜이 역전… 금융권 절치부심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7:38

수정 2018.05.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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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다양한 소셜·포털.. 올해 41.4%로 비중 1위
은행 앱카드 사용은 '뚝'.. 금융권, 블록체인 등 활용
편리한 결제 서비스 고민
모바일결제, 소셜이 역전… 금융권 절치부심

모바일 결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 및 포털 제공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결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카드사, 은행 등 금융권은 모바일 결제 비중이 갈수록 줄면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절치 부심하고 있다.

22일 DMC미디어의 '2018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시 주 이용서비스는 소셜 및 포털사 제공 서비스(41.4%)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금융사 앱카드(26.7%), 전자지급 결제대행사 서비스(15.4%), 하드웨어기반 서비스 (1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들어 1위가 바뀌었다. 소셜 및 포털사 제공 서비스의 비율이 지난해 34%에 그쳤지만 올해 41.4%로 껑충 뛰면서 금융사 앱카드의 이용비율을 앞질렀다.
금융사 앱카드이용비율은 34.4%에서 26.7%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셜 및 포털사 제공 서비스와 하드웨어 기반 서비스 이용 비중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소셜 및 포털사 제공서비스가 카드사 회원에 한정된 금융사 앱카드에 비해 이용자 범위가 넓고, 최근 투자증권사 및 카드사와 제휴 서비스를 강화함에 따라 주 이용 서비스로 입지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은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내 모 금융지주에서 디지털전략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그동안 은행을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권은 공신력을 바탕으로 결제를 편하게 하는 인프라를 제공했었는데 이제는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이 고객의 접점을 그들이 가져가는 형태가 됐다"면서 "이에따라 경쟁을 통해 고객 접점을 앞에 땡겨서 이들을 대체하거나 아니면 과감하게 그것을 풀고 고객 접점에서 가장 편안한 서비스와 협업하는 것이 맞는지 투트랙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지주관계자는 "결제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가깝고 쉬운 고객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지를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결제서비스보다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이유로 결제가 편리해서(93.2%)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결제처리속도가 빨라서(61.6%), 할인·프로모션·이벤트 등 경제적 혜택이 있어서(27.7%), 결제 서비스 등록이 간단해서(24.6%) 등이 꼽혔다. 향후 범용성과 편의성을 앞세운 소셜 및 포털사제공서비스의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편의성이 뛰어난 서비스가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변화된 생태계에서 맞춰 다양한 핀테크업체들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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