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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임금인상률 지난해 수준 상회..비제조업 인상률 2.8%로 제조업 웃돌아 <국금센터>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3 08:39

수정 2018.05.23 08:54

국제금융센터는 23일 "일본의 임금인상률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와 인력난 심화 등으로 오름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센터의 박진혁 연구원은 "일본경제는 작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최대 장기 호황기였던 이자나미 경기(2002년 1월~2008년 2월, 73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장기 호황(2012년 12월~2018년 2월, 63개월)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일관된 양적완화 정책과 글로벌 수요 증가, 기업 수익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임금 인상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그동안 기업들은 고정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우려해 기본급 인상보다는 성과급 등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였으나 2018년도 임금 협상에서는 기본급을 인상한 기업 비율이 84.5%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기업들은 타이트한 노동 수급 여건에 따라 인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으로 노동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인구가 감소하면서 인력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제조업 및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자동화 확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인력 의존도가 제한적인 제조업과는 달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21년 만에 비제조업 인상률(2.79%)이 제조업(2.27%)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졸 신입사원과 60세 이상 시니어도 임금 인상 대상에 포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임금협상 중간집계를 보면 주요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2.41%로 2017년(2.11%) 대비 0.30%p 올랐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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