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중국 정부에 한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배제 문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급)과 만난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에서 한국산 배터리 사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공식 요구했다.
이에 먀오웨이 부장은 백 장관에게 "지난 22일 중국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차량에 대한 형식 승인을 했다"면서 조만간 양국에 긍정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22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1차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 예비명단에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를 포함시켰다. 산업부와 업계는 이달 말 발표될 최종 명단에 한국 업체가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장관은 “한국기업들이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고 벤츠차의 형식승인이 통과된 것이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또 백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양국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중의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한·중 산업협력도 새로운 흐름에 발맞추어 기존 산업의 부품소재 중심의 협력관계를 벗어나 신산업 부문에서 공동 파트너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계기로 자동차, 로봇, 생태산업개발,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협력촉진에 합의했다.
이번 한중 산업장관회의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등으로 경색됐던 관계가 지난해 말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된 이후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고위급 산업협력 대화다. 중국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먀오웨이 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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