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첫발 떼는 비핵화] 北, 또 재고려 언급.. 트럼프 "다음주 알게 될 것"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4 17:27

수정 2018.05.24 17:27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 주말 실무접촉에 쏠린 눈
북한이 또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개최 결정시한을 다음주로 못 박아 막판조율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문에서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라며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언급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난했다.

지난 16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공격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과 협상하지 않는 노장이지만, 최 부상은 대미협상 핵심라인이어서 공격의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미는 주말 실무접촉과 다음주 추가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최종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실무접촉 양국 대표단은 회담 의제는 물론 장소·형식·인력 및 물자 이동 등의 세부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CNN은 미국 행정부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다른 최고위급 관료가 북측 인사를 만나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결심했는지 재확인하고 비핵화 방법론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고위급대화 시기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마친 뒤'라고만 명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주 안에 제3국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북한의 대미 공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백악관 강경파를 공격하는 것은 수위조절로 판을 깨지 않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펜스나 볼턴을 비난하지만 트럼프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상회담을 원하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대가를 주고, 미국 행정부 강경파를 눌러서 비핵화 수위를 조절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