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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특별전'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07:06

수정 2018.05.26 07:06

- 이탈리아 거장 '에르마노 올미' '마르코 벨로키오' 20여편 작품 소개
영화의 전당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특별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는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특별전-에르마노 올미&마르코 벨로키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부산이 가진 영화산업 역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영화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돼 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선정을 기념해 마련됐다.

영화 창의도시 로마의 나라 이탈리아의 196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두 거장 '에르마노 올미'와 '마르코 벨로키오'의 데뷔작에서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20편이 대거 소개된다.

먼저 에르마노 올미의 작품 중에서는 장편 데뷔작 ‘멈춰 선 시간’(1959), 이탈리아 고도 성장에 대한 예리한 풍자가 돋보이는 ‘직업’(1961), 실제 농부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적인 영상과 기독교적인 인간주의 속에 녹여낸 수작 ‘우든 클로그’(1978), 어느 주정뱅이의 기묘한 체험을 그린 ‘영험한 애주가의 전설’(1988), 가톨릭과 신에 대한 자세 그리고 숭고한 인간성에 대해 고찰하는 ‘백 개의 못’(2007) 등 총 8편을 상영한다.

마르코 벨로키오의 작품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이탈리아 중산층 가족의 붕괴, 가톨릭 교리의 도덕성에 대해 고찰하는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 규율 준수와 자율적 행동 사이의 갈등,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뇌를 그린 ‘홈부르크의 왕자’(1997), 박탈당한 모성과 불안정한 심리를 첨예하게 그린 ‘보모’(1999), 혁명의 이상과 현실, 인간애 사이에서의 고뇌와 투쟁을 담은 ‘굿모닝, 나잇’(2003),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과 현란한 교차 편집이 흥미를 더하는 블랙 코미디 ‘웨딩 디렉터’(2006),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의 내연관계를 다룬 ‘승리’(2009), 벨로키오의 아들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탈리아 소도시 보비오의 수녀원 감옥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나의 혈육’(2016) 등 총 12편이 상영된다.


관람료와 상세 일정에 관한 것은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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