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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대부 '앤디 루빈' 신제품 개발 취소, 회사도 매각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5 14:52

수정 2018.05.25 14:52

에센셜폰 PH-1 /사진=에션셜프로덕츠
에센셜폰 PH-1 /사진=에션셜프로덕츠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앤디 루빈이 설립한 스마트폰 스타트업인 에센셜 프로덕츠가 신제품 발매 계획을 취소하고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센셜 프로덕츠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에센셜폰 PH-1'과 스마트 스피커 '에센셜 스피커'를 개발, 판매해 왔다. 무엇보다 에센셜폰 PH-1은 안드로이드 OS의 아버지인 앤디 루빈이 직접 설계해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발비만 1억달러(약 1077억원) 이상 투입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699달러였던 출시가가 49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이마저도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에센셜폰 PH-1은 지금까지 15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루빈은 후속작으로 에센셜폰 PH-2 출시를 준비해 왔지만, 투자금 고갈과 개발 일정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블룸버그는 에센셜폰 PH-2 개발 취소에 이어 앤디 루빈이 에센셜 프로덕츠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센셜 프로덕츠는 스마트폰 개발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 관련 특허와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2017년에는 10억달러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앤디 루빈 /사진=9to5google
앤디 루빈 /사진=9to5google

에센셜 프로덕츠는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앤디 루빈은 트위터를 통해 후속 제품 개발 중지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글을 남겨 주목을 끌었다.

앤디 루빈은 2004년 안드로이드를 창업한 후 2005년에 회사를 구글에 매각, 2014년까지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그리고 구글을 퇴사, 2015년 에센셜 프로덕츠를 설립해 스마트폰 제조에 뛰어들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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