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빠르게 안정 찾은 금융시장,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 샀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5 17:20

수정 2018.05.25 17:55

한은 "단기적 영향 그칠것"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25일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다. 향후 회담 재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21%(5.23포인트) 내린 2460.78에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30%(75.03포인트) 하락한 2만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250포인트가량 밀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속도의 문제일 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수는 소폭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3356억원, 12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4785억원을 팔아치웠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우지수가 장중 1.1%까지 급락한 후 0.3% 하락으로 마감했는데 시장은 트럼프의 협상이 종결이 아닌 과정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북·미 정상회담의 속도조절 가능성은 예고됐던 수순으로, 시장은 이를 협상 과정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며 "양국이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만큼 펀더멘털과 무관한 변수라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일부 영향은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폭 되돌려지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도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달러당 107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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