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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6월에 3차 무역 협상 진행, 2차 협상 세부 항목 논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13:19

수정 2018.05.26 13:19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2차례의 고위급 무역협상에 이어 오는 6월에 3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는 앞서 2차 협상 후속 조치 및 ZTE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26일 발표에서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통화하고 로스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6월 2~4일에 걸쳐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단은 2차 협상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상당 폭 확대하기로 한 양국 간 합의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1차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했다. 당시 미 대표단은 지난해 기준 375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 상품무역 적자를 언급하며 이를 2020년까지 최소 2000억달러(약 215조원) 줄이라고 요구했다.
미 대표단은 또한 중국이 첨단 기술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중국 제조 2025' 계획에서 정부가 민간 기업에 보조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류 부총리는 이달 15∼19일 워싱턴DC를 방문해 2차 무역협상을 추진했으며 일단 중국이 미국 물건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당시 대미 무역흑자 감축 규모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면서도 흑자 규모를 상당폭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자는데 미국과 합의한 상태다.

아울러 중국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제품에 대해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며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절차를 밟고 있고 주요 항만에서 적체해 뒀던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통관 절차도 정상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 장관의 방중에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 장관은 아직 ZTE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거래금지령을 해제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서도 ZTE에 미국 감찰관을 파견하는 것을 포함한 구제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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