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中시골 이발사의 50년 출장 이발 인생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4:45

수정 2018.05.27 14:45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 후이창현의 한 이발사가 오지 시골마을로 50년간 출장 이발을 다닌 외길 인생을 중국 국영 차이나뉴스서비스(ECNS)가 소개했다.

주인공은 올해 73세의 후 다오파. 그는 청년시절인 1966년 이발사 면허를 취득한 후 이발소에 취직하는 대신 장시성의 오지 마을로 걸어서 출장 이발을 다녔다.

우연히 시골 마을을 지니다 마을 노인에게 이발을 해 준 이후, 마을 사람들이 꼭 다시 와서 이발을 해달라고 한 부탁을 들어주면서 그의 출장 이발이 시작된 것.

[사진=ECNS]
[사진=ECNS]

[사진=ECNS]
[사진=ECNS]

그가 한 번 이발을 해주고 받는 이발료는 3~4위안(약 5000~7000원). 마을 이발소에서 받는 이발료 15위안보다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이발을 하기 위해서 몇십 리나 떨어진 마을로 나갈 필요도 없다.

후 다오파는 열흘에 한 번씩 오지 마을을 순회한다. 한 달이면 두세 번가량 들리기 때문에 오지 마을 사람들은 그가 오는 날을 기념일처럼 여긴다.


그의 50년 출장 이발 인생은 얼마 전, 장시성 지역 언론에 소개되어 유명세를 탔다.

후 다오파는 인터뷰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라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며 "50년 넘게 일을 했지만 점점 시골 마을에 젊은이는 없고 노인들만 남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이가 들어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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