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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코스닥 "일시적 조정" vs. "고점 찍었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7:38

수정 2018.05.27 17:38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바이오 호재 가능성 충분
정부정책 기대감 선반영 차익실현 패턴 나올수도
기로에선 코스닥 "일시적 조정" vs. "고점 찍었다"


코스닥지수가 기로에 놓였다. 중장기 상승세와 하락세를 전망할 수 있는 120일선에 바짝 다가서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 정책 모멘텀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868.3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코스닥 지수가 9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5월에는 장중 810선까지 떨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의 조정은 우선 바이오주에 대한 불안심리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주들의 등락과 엇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860포인트에서 827포인트까지 3% 넘게 빠졌던 지난 8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6% 넘게 하락했다. 시총 2위인 신라젠은 같은 날 12%까지 빠졌다.

이후 코스닥지수가 810포인트에서 860선까지 오르자 이들 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조정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벤처펀드의 자금유입세에 대한 기대감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신규지수 개발(KRX300)에 따른 패시브자금 유입 등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등 대외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개연성이 존재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닥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간과했던 각종 리스크가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에 크게 반영되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하반기에 들어서면 제약·바이오 업종 대형주에서 호재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코스닥시장에 너무 기대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다.

코스피보다 높은 이익 증가율은 여전하지만 정부 정책도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유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연간 패턴은 5월에는 매도가 많았고, 상반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 노출로 인해 하반기 차익실현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해 5월 신정부 출범을 감안하면 이번 코스닥의 상승은 과거와 달리 일찍 시작인 만큼 패턴상 지수로는 이미 고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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