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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최근 3.1% 넘었던 美금리, 어느새 2.9%대 초반 근처로 하락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8 07:55

수정 2018.05.28 09:29

채권시장이 28일 2.9%대 초반 수준으로 레벨을 낮춘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부진, 유로존 정치 리스크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채 금리는 어느새 2.9%대 초반 근처까지 떨어져 한 달 남짓 내 가장 낮은 수준에 자리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38bp 하락한 2.9277%를 기록했다. 한 때 3.1%를 살짝 넘기도 했던 미국채 금리는 빠른 시간에 20bp 가까이 레벨을 낮춘 셈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월 18일 5bp 남짓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5월 17일 3.11% 수준으로 속등하면서 3.10%를 넘어섰으나 이 지점부터 다시 저가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들어왔다. 5월 23일 2.99%선으로 내려와 2%대로 재진입한 뒤 이제 4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지점으로 떨어졌다.

미국채30년물은 3.19bp 떨어진 3.0894%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3.62bp 내린 2.4799%, 국채5년물은 5.38bp 빠진 2.7635%에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취소 발표 하루만에 태도를 바꾸면서 북미 관계 불확실성이 진정된 대신 이탈리아, 스페인의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또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98.0으로 전월 98.8보다 하락했다. 이는 99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예상도 밑돈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무드를 이어가면서 레벨 여력 등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통위에선 이주열 총재의 유화적인 면모가 드러나긴 했다. 다만 시장은 더 강해지는 것에 부담을 느꼈으며 장 후반 이익실현이나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금은 시장이 크게 방향을 잡기보다 기간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보였다.

아무튼 사실상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미국 연준은 최근 FOMC에서 아직 물가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국내 통화당국은 경기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한미 금리 역전 문제에 대해 금리차 자체보다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상당부분 한미 금리 역전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키우기도 했다.

정부는 6월부터 국고채 바이백에 돌입한다.
일단 잔존만기 2~4년 구간 채권을 2조원 매입하면서 수급측면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레벨 부담을 어느 정도 극복할지가 관심이다.
국고3년이 2.1%대, 국고10년이 2.7%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추가 강세룸을 가늠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마켓포커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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