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내달 1일 개최..철도·경협 방안 등 논의할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번주 남북 관계도 다시 물꼬가 터지면서 지연됐던 4·27판문점선언 후속조치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내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선 북측이 관심이 높은 경협·철도를 비롯해 이산가족상봉·아시안게임 단일팀·장성급 군사회담·산림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개최하려다 연기된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정부측은 "관계부처와 북측 등과 논의해야겠지만 지난번 양측이 통보했던 명단에서 바뀔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고위급회담 대표단을 보면 남북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우리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북측도 당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원길우 체육성 부상·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대표를 보내기로 했다.

남측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북측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눈에 띈다. 이들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내용의 실무협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또 북측은 2005년 공식 발족한 민경협의 박명철 부위원장을 포함시켜 경협 및 교류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민경협은 북측이 개성공단 등 경협를 위해 설치한 기구다. 박 부위원장은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도 다룰 예정으로 보인다.

2013년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였던 박용일 부위원장은 김남중 실장과 적십자회담과 8·15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전망이다.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열차를 위해 서울~평양 정기노선 개설을 타진하고 있어 대북제재 등 여건에 따라 철도 등과 연계돼 논의될 전망이다.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남북 산림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는 대북제재 예외인 산림협력을 최우선 협력 의제로 정한바 있다. 북한 산림 32%(2008년 기준)이 황폐화되고 있다.

노태강 2차관과 원길우 부상은 8월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단일팀·공동입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출전 40개 종목 중 농구·탁구·유도·체조·정구·카누·조정 등 7개 종목이 단일팀에 긍정적이어서 역대 최대 남북 스포츠 단일팀 구성이 기대된다. 또 시급한 6·15 민족공동행사도 논의될 전망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