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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 이번엔 분양보증 받을까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8 17:15

수정 2018.05.28 17:15

디에스한남 이달 내 재신청, 분양가 놓고 HUG와 이견..임대 후 분양 전환 등 검토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조감도)'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과 분양가 협의를 통해 5월 내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조감도)'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과 분양가 협의를 통해 5월 내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이 5월 내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HUG로부터 분양보증 승인을 받기 위해 평균 분양가를 HUG가 원하는 수준으로 더 낮추거나 '선 임대 후 분양 전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돈'인 만큼 어떻게 해서든 승인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나인원 한남 분양 관계자는 2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5월 내에 분양보증 재신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5월이 몇일 남지 않은만큼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분양보증 재신청 여부의 뇌관은 '3.3㎡당 평균 분양가'다.

앞서 고급주택 이미지를 강조해온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은 지난해 12월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원 가량(펜트하우스 포함)으로 정해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거절됐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주변 주택시장 분위기가 과열될 것이라는 HUG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디에스한남과 HUG는 분양가를 두고 수개월째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관계자는 "HUG와 분양가를 협의 중"이라면서 "분양가를 낮출 경우 고급주택에 맞지 않게 품질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같은 상황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어 "사안별로 심사 기간이 다르다보니 (분양보증승인)결과가 언제 나올지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에스한남은 HUG로부터 분양보증 승인을 받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가를 HUG가 원하는 수준으로 더 낮추거나 '선 임대 후 분양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각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업계에서는 이미 디에스한남이 지난 3월 설계 변경을 통해 3.3㎡당 1억원 가량의 펜트하우스 가구 수 등을 줄여 기존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량 낮춘만큼 HUG가 요구한 4000만원대(3.3㎡당 평균 분양가)로 추가 하향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HUG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HUG관계자는 "1차 분양보증 심사를 했을때와 동일한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과열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만큼 분양가 논란이 재연될 만한 요인은 사전에 차단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이견을 좁히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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