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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막판 강세폭 확대…3년 선물 6천계약 순매수한 외인과 1만계약 순매도한 개인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9 16:28

수정 2018.05.29 16:28

29일 채권시장은 마감을 앞두고 강세폭을 확대했다. 단기물 강세는 제한된 가운데 장기물이 더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단기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해외 금리 하락에 마감 전 장기물 강세 커져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내린 2.189%, 10년물 금리는 3.3bp 하락한 2.693%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장기물 위주로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커졌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상승한 107.90,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0틱 오른 120.15로 집계됐다.


이러한 국내장 흐름은 경기에 대한 의구심, 얼마 전부터 이어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 심리와 함께 이날 오후부터 하락폭을 늘린 해외금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개장 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3시 넘어 2.87%선까지 더 하락했다.

유럽 국가의 국채 금리도 떨어졌다. 특히 독일 국채 금리가 개장과 동시에 7bp 가량 하락했다. 3시 55분 기준으로는 10bp 가량 내린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정치적 불안이 두드러져 90bp 정도 급등세를 보였던 이탈리아 금리는 같은 시간 기준 29bp 정도 오른 모습이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유럽 장 개장이 막판에 영향을 더 준 듯 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채선물 시장에서 “개인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으나 외인과 은행까지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 폭이 늘어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3년 선물 1만계약 순매도한 개인...무리한 플레이라는 평가도

마감을 앞두고 개인은 3년 선물 매도폭을 크게 늘려 1만199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10년 선물도 4782계약 대량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을 각각 5769계약, 4965계약 순매수했다. 은행 역시 3년 선물 5945계약, 10년 선물 3275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다른 증권사 중개인은 “개인의 매도 규모가 많이 컸지만 계속 강한 미국장과 크게 하락하면서 시작한 독일 국채 금리, 그리고 외인과 은행 매수 때문에 장이 밀리지 않았다”며 “개인이 무리한 경향이 있는데 오늘 오버나잇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선물사의 연구원은 "현재 장이 강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더 있어야 경계감이 사그라들 듯 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오전에는 30년물 국고채 입찰이 진행됐다.
총 4.3380조원이 응찰해 1.75조원이 2.710%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입찰 결과만 두고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놨으나 일부 증권사에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수요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오후 2시 경쟁입찰 진행된 통안계정 28일물에는 4.82조원이 응찰해 예정액 5조원에 못 미치는 4.82조원이 1.54%에 낙찰됐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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