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유로모니터 “올해 韓 펫케어 시장 1.6조원까지 성장”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6:09

수정 2018.05.31 16:17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은 올해 한국 펫케어 시장이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31일 2017년 펫케어 시장 분석 결과와 향후 5년 뒤인 2023년 까지의 시장 규모 예측 발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2017년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 14억600만弗 기록
유로모니터는 2017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1166억달러(약 125조원)였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약 6.8% 증가한 124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펫푸드 분야는 전체 펫케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으로, 올해 900억달러(약 9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펫푸드 분야 중 특히 덴탈케어 등 기능성 간식으로 분류되는 ‘캣 믹서(cat mixer)’ 시장은 지난 5년간 36.5%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의 2017년 펫케어 시장 규모는 14억6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올해인 2018년에는 15억700만달러(약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추정했다.
이 중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7년 7억9500만달러(약 8500억원)를 기록하며, 2012년 대비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세계 및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세계 및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


■한국 고양이 반려인구 급증..410만 가구
유로모니터는 전세계적으로 고양이를 반려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푸드, 특히 고양이 관련 펫푸드 및 물품 시장이 급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울라 플로레스 유로모니터 펫케어 부문 리서치 총괄은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고양이 반려 인구가 강아지 반려 인구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인구가 고양이를 선호 반려동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고양이반려가구는 2017년 기준 전체 가구의 5.9%로, 전년대비 그 규모가 약 25%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기준 한국의 개 반려가구는 298만가구, 고양이 반려가구는 112만6400가구로, 한국의 41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세계 주요 개/고양이 반려 가구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세계 주요 개/고양이 반려 가구

■펫팸족 증가에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급성장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펫푸드 시장에는 고영양, 대체 단백질 함량, 기능성 다이어트 기능을 지닌 프리미엄 펫푸드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은 2023년까지 약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 버팔로’의 지난 5년간 기업 규모가 약 138% 성장하는 등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자연 재료로만 제품을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펫푸드 브랜드 ‘레이첼 레이’도 지난 한 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플로레스 총괄은 “프리미엄 펫푸드 기업들의 성장은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영양 섭취에 높은 관심과 비용 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아시아 시장의 경우 로컬 브랜드들이 반려 동물 전문 지식과 로컬 소비자들의 이해를 필두로 시장 경쟁력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의 증가로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유대감이 점차 강화되면서 시장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레스 총괄은 특히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되서 반려동물을 들이면서 이러한 관계, 그리고 이에 따른 부수적인 시장의 성장과 변화가 한번 더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펫푸드 시장의 변화는 인간의 식품 영양 변화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인류가 더 새롭고 건강한 식재료를 추구하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펫푸드 시장에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이미 인류 영양에 슈퍼 푸드가 대중화 된 것처럼, 펫푸드 시장에도 항산화 작용을 하는 블루베리와 같은 물질을 이용한 펫푸드 수요와 이의 연구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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