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생명 블록딜은 보험업법 이슈와 별개"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08

수정 2018.06.01 22:01

"지분매각 종합적 검토하기로 삼성생명에서 입장 전해"
'금융패싱'논란은 적극 반박
"청년들 혁신창업 지원하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5월 31일 서울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마친 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앞줄 오른쪽 두번째), 청년창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잔=서동일 기자
"청년들 혁신창업 지원하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5월 31일 서울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마친 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앞줄 오른쪽 두번째), 청년창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잔=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관련해 삼성생명에서 국제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제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삼성전자 지분매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5월 31일 서울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일부 블록딜 처분은 금산법 위배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험업법상 자산편중 리스크 해소를 위한 계열사 지분 매각과는 별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중 2700만주, 약 1조3000억원 규모를 매각했다. 그동안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에 보험업법 개정이나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제정 전 삼성전자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을 요구해왔다.


보험업 감독규정을 변경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보험업 감독규정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 금융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의 '금융 패싱'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금융 패싱이라는 것이 가능하겠나"라며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든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5월 29일 청와대 가계소득 동향점검회의에 최 위원장이 빠진 것을 두고 '금융 홀대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법원이 암호화폐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해 범죄수익 몰수 판단을 내린 것과 관련, 최 위원장은 "(암호화폐를) 재산적 가치로 본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융상품으로 볼지, 금융규제 대상으로 삼을지는 다른 문제"라며 기존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의 지난 6년간의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및 청년창업인과의 소통과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금융이 혁신창업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에서 더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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