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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무역전쟁 중단" 美무역대표단 이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22

수정 2018.05.31 17:22

나바로 발언에 므누신 "유감"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EU)과 무역 전쟁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인사들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 미·중 무역 전쟁이 휴전 상태라고 밝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이 "애석한 발언"이라며 문제삼는 등 대중 무역 정책을 놓고 두 사람간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바로 고문은 이날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인해 "미국은 오래전에 무역 전쟁에서 패했다"라며 과거 행정부들에게도 책임을 전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무역팀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나바로의 이같은 발언은 온건 성향의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중국측과 만나기 불과 수일 전에 나온 것으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달초 베이징 협상 도중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바로 고문의 이번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 므누신 장관을 질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며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전쟁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 뿐이라고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므누신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을 둘러싼 휴전이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무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으로 현재 절차가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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