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러, 감산 합의 3개월 연속 초과 생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2 20:59

수정 2018.06.02 20:59


KRASNOYARSK TERRITORY, RUSSIA - MARCH 4, 2018: An oil drilling rig at the Tanalau well pad in a cluster of Payakha fields, on Taimyr Peninsula in Arctic Russia where Independent Oil and Gas Company (NNK) is drilling for crude oil. Denis Kozhevnikov/TASS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KRASNOYARSK TERRITORY, RUSSIA - MARCH 4, 2018: An oil drilling rig at the Tanalau well pad in a cluster of Payakha fields, on Taimyr Peninsula in Arctic Russia where Independent Oil and Gas Company (NNK) is drilling for crude oil. Denis Kozhevnikov/TASS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간 합의돼 시행되고 있는 감산을 3개월 연속 위반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에너지부로부터 입수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러시아가 하루에 원유 1097만배럴을 생산해 약속한 1095만배럴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3개월 연속 할당량을 넘겼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유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증산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증산을 위해서는 아직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포함한 감산 합의 24개 산유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에콰도르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증산에 반대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은 이달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지난 2016년에 합의한 감산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러시아 석유개발업체들은 글로벌 원유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량 제한을 늘려주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말 OPEC와의 감산 합의가 성공적이었으며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안정된 것으로 믿는다”라며 “우리의 합의가 영원히 지속될 의도로 맺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 생산 3위인 가즈프롬의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보다 하루에 50만배럴은 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생산량 제한이 상향 재조정 될 경우 가즈프롬은 로스네프트와 함께 증산을 주도할 것으로 씨티그룹과 ESAI에너지는 보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지난주부터 증산을 위한 점검에 이미 들어갔다.

블룸버그는 옛 소련 중 산유량 2위로 감산 합의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5월 산유량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유조선 수송량을 추적하는 페르토로지스틱스에 따르면 OPEC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증산 중에 있다며 지난 5월 산유량은 7개월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월간 보고서에서 3월 미국의 1일 원유 생산량이 1047만배럴로 역대 최대 규모며 전월에 비해 21만5000배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미국의 증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가는 1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한주동안 뉴욕 선물시장에서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 하락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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