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정부, 스마트팜 R&D 7000억 투입..전국에 스마트팜혁신밸리 4곳 조성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7:52

수정 2018.06.03 17:52

정부, 스마트팜 R&D 7000억 투입..전국에 스마트팜혁신밸리 4곳 조성


정부가 스마트팜 분야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7000억원을 투입한다.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 더 고도화된 기술, 차세대 기술 등의 3가지 갈래로 R&D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스마트팜에 적용해 바이오 연료전지나 맞춤형 식재료 개발 등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화·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팜 분야에서 우리나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 중으로, 부처 간 역할분담 및 연계·협력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일정으로 총 투입되는 예산은 7160억원이다.

정부는 개발된 원천기술의 조기실증 및 농림데이터 축적·분석 허브로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전국 4곳에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팜혁신밸리 내에 데이터팜을 구축해 차세대 스마트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부처별로 농림부는 즉시 적용 가능한 상용기술을, 농진청은 현재 기술을 고도화한 핵심기술을,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미래 스마트팜 기술개발에 약 820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화된 농장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농업분야 청년 유입을 촉진할 핵심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팜솔루션(SFS) 융합연구단을 통해 2015년부터 3년간 276억원을 미래 스마트팜 기반기술 개발에 투자했으며, 총 16개에 이르는 주요 기술성과를 창출했다. 이 성과들은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로, 기술이전 등을 통해 창업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기후 맞춤형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사막이나 동토 지역 등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미래 농업은 사람의 경험보다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비전하에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팜 구현에 필요한 융합·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분뇨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소를 생산하거나 바이오 연료전지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출을 모색할 수 있다. 또 고지혈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저콜레스테롤 식재료를 생산하는 등 개인맞춤형 식품 생산도 가능하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스마트팜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연구주체들의 융합·연계가 필요한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의 대표 사업"이라며 "부처 간 역할분담을 통해 미래 스마트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