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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5개국 인문학자 한자리에..부경대, 해역 교류 학술대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7:55

수정 2018.06.03 17:55

부경대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등 5개국 인문학자들이 지난 1~2일 부산 대연동 캠퍼스 미래관과 인문사회·경영관에서 제1회 동북아해역과 인문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이 개최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5개국 연구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근대적 계기와 기반'을 주제로 해역 연구의 이론과 근대 동북아해역 교류 기반, 사례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국 샤먼대학 양궈전 교수의 기조강연 '동북아 해양 공간과 인문 특색'을 비롯해 7개 분과에서 22개의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어촌생활어 속에 나타나는 언어 접촉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부경대 양민호 연구교수는 "우리 어촌에서 사용되는 센쪼, 산끼도, 삼마이그물은 각각 선장, 3기통엔진, 삼중그물의 일본식 표현으로 우리 어촌생활어가 일본어와의 접촉을 통해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 동해, 서해, 남해, 제주 등 4개 권역을 살펴본 결과 일본식 표현이 다수 존재했다"면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섬나라인 일본의 발달된 어촌 용어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국대, 목포대, 인하대, 한국해양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상하이교통대, 상하이사범대, 중국해양대, 간사이대, 간사이외국어대, 미야기교육대, 사할린국립대, 대만 중국문화대에서 온 연구자들이 주제발표를 통해 동북아 해역의 교류, 접촉, 변용 양상을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의 7개 분과는 △동북아해역 연구의 이론과 방법 △동북아해역 갈등과 교섭의 교류사 △근대 동북아해역 지식네트워크의 기반-상하이와 근대지식 △근대 동북아해역의 교류 기반-교통망, 도시, 사람 △동북아해역의 문화 교류 △동북아해역의 문화 접촉과 변용 △근대 동북아해역 지식네트워크의 기반-서양인의 동북아해역 경험, 인식, 표상 등이다.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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