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이더리움 독주에 도전장…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 ′본격화′

블록생산자(BP) 선거 준비 '착착', 이달 중 메인넷 가동될 듯

블록체인 플랫폼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기존 이더리움이 독주하고 있던 플랫폼 시장에 이오스아이오(EOSIO)가 도전장을 던진 것.

또 '이오스트', '코스모스' 등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들과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라인과 카카오가 개발중인 블록체인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정보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실제 활용될만한 D앱(댑, Dapp)들을 발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이 실제 서비스 발굴로 이어져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아이오, 베일 벗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한국시간)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아이오가 메인넷 가동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1년여간 진행해온 암호화폐공개(ICO)를 마감하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이오스'를 이오스아이오 기반 암호화폐로 전환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아이오(EOSIO)'가 메인넷 가동을 앞두고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암호화폐 전환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플랫폼 가동을 위해 블록을 생성할 블록생산자(BP) 선거에 돌입한다. 이오스아이오는 총 21명의 BP를 암호화폐 이오스 보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뽑는다.

BP로 뽑히면 블록을 생성하고, 다른 블록들이 이상여부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생태계 참여자들이 모두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21명만 검증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월등히 빠른 정보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P 선거 돌입, 선거 마무리되면 플랫폼 '가동'
한국에서도 이오스아이오 BP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여럿 있다. 표철민 대표의 체인파트너스는 '이오시스(EOSYS)'라는 이름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블록체인 기업 엑셀러레이터 네오플라이도 '이오스서울(EOSEOUL)'이라는 이름으로 출사표를 냈다. 이 외에도 아크로이오스, 이오스페이, 이오세이 등이 한국에서 출마한 BP 후보들이다.

BP 선거는 암호화폐 이오스 보유자의 15%가 투표에 참여하면 마무리된다. 선거를 통해 선발된 21명의 BP들은 당선 직후 블록을 생성하며 이오스아이오 메인넷 운영에 나선다. 이 선거 과정은 늦어도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스아이오가 가동되면 이 위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D앱들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이오스 D앱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프렉탈' 같은 D앱으로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김천일 프렉탈 대표는 "이오스아이오 메인넷 공개를 위한 BP 선거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선거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이오스아이오 플랫폼이 가동된다고 보면 된다"며 "프렉탈도 이오스 기반 서비스를 오래 준비해온 만큼, 메인넷 가동 이후 서비스 안정화 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현황
구분 내용
이더리움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D앱 구동이 가능
이오스아이오 지난 3일 메인넷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 이더리움보다 빠른 정보처리 속도 구현
이오스트 이더리움보다 빠른 정보처리 속도 구현. 세콰이어캐피털 등과 D앱 발굴 나서
코스모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을 서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가진 블록체인 플랫폼. 이르면 이달 론칭
라인 ‘언블락‘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일 예정
카카오 ‘그라운드X‘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예고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 '점화'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번 이오스아이오 플랫폼 가동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이오스아이오가 테스트 단계에서 이더리움 플랫폼 대비 100배 가량 빠른 정보처리 속도를 보여준 만큼,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이용자들이 실제 활용할만한 서비스들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오스아이오 이후에도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오스트 재단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도 빠른 정보처리 속도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오스트는 세콰이어캐피탈 등 유력 벤처캐피탈 등과 함께 이오스트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D앱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코스모스도 업계에서는 유력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르면 이달중에 플랫폼 론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도 곧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은 이달 중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역시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새롭게 등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대부분 이더리움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느린 정보처리 속도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소위 킬러앱이라고 불리는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오려면 우선 플랫폼이 빠른 정보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