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에도 월가는 차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4 15:46

수정 2018.06.04 15:46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 관세 부과를 놓고 무역 마찰을 일으키고 있지만 월가는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CNN머니가 분석,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미국 증시는 하락했으나 곧바로 다음날 회복됐다.

월가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잦은 관세 부과 위협에도 요동치지 않는 이유로 CNN머니는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해석했다.

우선 관세 위협을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술로 이미 보기 시작하고 있으며 또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내 강경파와 온건파간 갈등의 결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주전 무역전쟁은 ‘휴전’ 상태라고 밝히면서 월가는 환영했다.

월가에서도 관세 부과가 줄 수 있는 대량 실직 등 타격을 전혀 예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JP모간펀드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분쟁이 세금 감면 혜택 효과로 과열된 미국 경제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고 이색적인 분석을 제기했다. 이것이 급격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췄다는 것이다.


켈리는 월가의 안정은 관세 논란과 무역 마찰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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