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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웹젠 모바일 기대작 초반 시장 안착 성공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7 16:25

수정 2019.08.25 15:07

올 상반기 마지막으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정조준한 웹젠의 '뮤 오리지2'와 넥슨의 '카이저'가 초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뮤 오리진2'와 '카이저'는 지난 4일 국내에 동시 출시돼 애플리케이션 마켓(앱 장터) 최고 매출과 인기 순위에서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일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웹젠의 '뮤 오리진2'는 최고 매출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을 제쳤다.

웹젠과 중국 천마시공이 합작한 '뮤 오리진2'는 국내에서 MMORPG 장르의 전성기를 연 '뮤 오리진'의 후속작이다. PC온라인게임인 '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뮤 오리진2'는 사전예약에서 165만명을 돌파할 만큼 출시 전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뮤 오리진2'는 MMORPG의 가장 큰 재미요소인 성장과 협력, 대립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특히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활동 서버 밖으로 게임 공간을 넓힌 어비스를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원래 활동서버를 벗어나 상시 존재하는 독립된 공간인 어비스를 왕복하면서 다른 서버의 이용자들과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들을 크로스월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카이저 대표 이미지.
카이저 대표 이미지.

지난 4일 사전 오픈을 실시한 넥슨의 '카이저'는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출시가 이날임을 감안하면 향후 '카이저'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이저' 역시 사전예약에서 120만명이 넘게 몰리며 관심을 얻었다.

넥슨은 '카이저' 개발에 3년간 7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했다. 넥슨이 '카이저'에 거는 기대감을 짐작할 수 있다. '뮤 오리진2'와 달리 독자 IP를 내세운 '카이저'는 이용자들끼리 직접 아이템을 사고 파는 1 대 1 거래 기능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게임 안에 시장경제시스템을 녹인 '카이저'는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카이저' 개발사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채기병 PD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게임에 구현하는 것이 카이저의 목표"라며 "유료 재화를 이용한 거래, 실시간 필드 전투, 길드 커뮤니티 등 이용자로부터 2000년대 온라인게임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콘텐츠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주도하고 있는 MMORPG 장르에서 뮤 오리진2와 카이저가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라며 "두 게임의 초반 시장 안착과 향후 성적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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