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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통사도 '5G 주파수' 눈치싸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6 17:15

수정 2018.06.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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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글로벌 대전
주파수 할당·경매 시작
영국, 4월에 조기 공급 등
주요국 연내 마무리할 듯
글로벌 이통사도 '5G 주파수' 눈치싸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경매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5G는 이론 상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약 20배 정도 빠른 초저지연·초고속·초광대역 네트워크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혁신산업에 필요한 기술이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선점을 노려 주파수 경매를 일찌감치 마감했거나 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대부분 내년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6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준 전세계 56개국 113개 통신사가 5G 기술테스트, 라이선스 취득 등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들중 42개국은 5G 주파수를 이미 할당했거나 주파수 경매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주파수 경매, 시험망 구축 및 테스트, 네트워크 장비와 통신칩 개발 등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국가 간 경쟁이 전방위로 펼쳐질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를 끝낸 국가로는 영국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방송통신 관련 규제기관인 오프콤은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해 4월 13일에 종료했다. 영국의 5G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0년이지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조기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할당 대역은 2.4㎓ 대역 40㎒ 폭, 3.4㎓ 대역 150㎒ 폭이다. 경매 결과 O2가 2.3㎓ 대역 40㎒와 3.4㎓ 대역 40㎒를 낙찰 받았다. 보다폰, EE, 쓰리(Three)는 3.4㎓ 대역에서 각각 50㎒, 40㎒, 20㎒를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15일 5G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다.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는 3.5㎓ 대역의 280㎒와 28㎓ 대역의 2400㎒ 등 총 2680㎒가 경매 대상이며 이용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각각 10년, 5년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에는 주파수 분배가 이뤄진 뒤 삼성전자나 이동통신 3사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중심으로 장비 및 단말기 생태계가 곧 조성되고, 표준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수 국가가 연내 또는 2019년 초 5G 주파수 경매를 계획하면서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5G는 AI, IoT, VR, 자율주행차 등 미래 첨단 서비스를 위한 필수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5G 인프라 기반에 그에 맞는 서비스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동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구조가 바뀔 때 모바일 생태계가 본격 조성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업계에서는 5G가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를 확보한 뒤 5G 이동통신망에서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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