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가 제공, 서비스만 만드세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09:05

수정 2018.06.08 09:05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 ″기술 몰라도 D앱 만들 수 있도록...″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기존 웹 기반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전환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만든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DBS, 가칭)'를 선보인다. 이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은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1~2년 내에 산업을 주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가려질 것이며, 두나무도 이 경쟁에 참여해 기술 개발에 한창이라는 것이다.

두나무는 지난달 람다256 설립을 발표하고 박재현 소장을 영입했다.
개발자 출신의 박 소장은 삼성전자에서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개발, SK텔레콤에서 재능공유 플랫폼 '히든' 개발 등을 주도한 바 있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의 세미나에서 개발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DBS, 가칭)'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의 세미나에서 개발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DBS, 가칭)'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가진 문제, 1~2년 안에 해결된다"
박 소장은 현재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여러 문제점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한 암호화폐 가격변동성, 이용자가 블록체인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점, 다단계 등 사기성 암호화폐공개(ICO) 문제, 합의 방식으로 인한 정보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박 소장은 "이같은 블록체인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가동되고 있으며, 1~2년 안에 이런 문제점들은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블록체인들이 살아남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블록체인들이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새로운 플랫폼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이오스나 퀀텀, 해시그래프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겠다는 인터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 코스모스, 아크, 원체인, 아이온 △블록체인 성능 개선을 위해 메인 체인 외에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별도 체인을 구축하는 사이드체인 프로젝트 룸, 포아네트워크, 플라즈마, 라이팅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두나무도 이같은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소장은 람다256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술업체 발굴 및 육성 △암호화폐경제(토큰이코노미) 모델 지원 및 신규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BaaS)를 한단계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소장은 "BaaS는 현재 1.0 단계로 기존 서비스형소프트웨어에 단순 설치형 블록체인 템플릿을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2.0으로 진화한다는 것은 고성능 기반 다양한 공유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DBS가 자리잡으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D앱)에 뛰어드는 D앱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보다 발전된 블록체인 기술과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기술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람다256은 이달 중으로 블록체인 관련 요소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람다256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된다. DBS 테스트버전은 3분기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연내 베타 서비스가 오픈된다.
본격적인 정식 서비스는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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