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학대로 숨진 채 발견된 5살 여자아이가 쓴 노트가 발견돼 슬픔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 경시청은 지난 3월 부모의 학대로 숨진 5살 후나토 유아가 부모에게 용서를 호소하는 글을 쓴 노트를 발견했다.
경찰은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부모 후나토 유다이(33)와 유리(25)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숨진 유아는 아버지 후나토 유다이의 친딸이 아니라 어머니 유리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의붓딸이다.
유아는 노트에 "아빠 엄마가 더 이상 말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좀 더 잘 하겠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지금까지 매일 해온 것처럼 바보같이 놀기만 하지 않겠어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도쿄 경시청에 따르면 유아는 아버지로부터 "너무 뚱뚱하다"고 야단맞으면서 식사도 아주 조금밖에 먹지 못한 채 매일 자신의 체중을 기록하도록 강요받았다.
유아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신의 몸무게를 기록했다고 한다. 숨졌을 당시 유아의 체중은 12.2㎏에 불과했다.
경시청은 이미 상해죄로 기소됐던 유아의 아버지 후나토 유다이(33)와 어머니 유리(25)를 보호책임유기 혐의로 재체포했다.
사건을 발표한 경시청 수사 1과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유아의 노트를 읽었다.
일본 국민들은 5살 어린 여자아이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다 숨진 것에 가슴 아파하며 어린이 학대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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