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투자가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투자는 운용자산이 2조450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피델리티투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계·구축할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냈다고 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개발할 직원도 함께 구하고 있다.
애비게일 존슨 피델리티투자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뉴욕블록체인 콘퍼런스 연설에서 “암호화폐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하는 등 관심이 적지 않음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피델리티투자는 소규모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피델리티투자 이외에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대형 금융사인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그룹도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현재 고객 500명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개별적으로 매매하는 거래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그런가하면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는 암호화폐 거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나스닥증권거래소 역시 가상화폐 상품 출시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월가 대형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곧 암호화폐거래 데스크를 개시할 예정이다. 몇 주 안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거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골드만삭스 움직임에 경쟁사인 JP모간마저 암호화폐 분야에 전향적 태도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까지 가상화폐 거래에 부정적이던 JP모간이 시장진출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금융대기업 SBI홀딩스 역시 현지 최초 은행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했다. 일단 리플 거래를 시작으로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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