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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한국 경제 회복 흐름 타고 있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17:00

수정 2018.06.08 17:47

기재부, 6월 경제동향 발표
반도체·車 생산 늘고, 건축 공사실적도 호조
고용·소비 부진은 걱정, 민생개선에 추경 집중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한국 경제 회복 흐름 타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설비투자.소비의 일부 조정에도 광공업 생산.건설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흡한 고용 상황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간한 '2018년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전산업생산은 1.5% 증가하며 전월(-0.9%) 대비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월 -2.2%에서 3.4%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등의 감소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은 감소했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늘어나며 3월 -3.3%에서 4월 4.4%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증가에도 운송장비가 줄어들며 3.3%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 5월 사상 최초로 석 달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12만3000명 증가하며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역시 지난 4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내려가며 3월 2.9% 증가에서 1.0% 감소로 내려앉았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축산물 가격 및 공공요금 안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내려갔다.

5월 중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기대감에도 이탈리아 정치불안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확대되는 모양새다.
5월 중 주택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3%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서울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4월 -0.19%에서 -0.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정부는 세계경제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및 청년일자리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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