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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키우는 넥슨… 카이저·오버히트 '순항'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17:03

수정 2018.06.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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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모바일게임에서 두각을 보이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넥슨은 그동안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온라인 게임을 주무기로 삼았다. 국내 빅3(넥슨, 넷마블, 앤씨소프트) 중 유일하게 전체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20%에도 못미친다. 하지만 최근 '카이저' 등 신작을 통해 모바일 시장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식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게임 '카이저'는 안드로이드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2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카이저에 70여명을 투입해 3년간 개발에 매달렸다.
본격적인 '카이저' 마케팅이 실시되면 향후 최고 매출 순위는 10위권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장터)에서 최고 매출 10위권에 들면 하루 매출이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히트'의 후속작으로 일본에 선보인 '오버히트'도 순항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5월 일본에 출시한 '오버히트'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 7위를 지키고 있다. 전작인 '히트'가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에 머물렀던걸 고려하면 '오버히트'가 일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낸 셈이다.

넥슨 출시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는 TV 예능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MBC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모바일게임 '듀랑고'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듀랑고'는 게이머들이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 세계로 워프해 섬을 개척하고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관심에 힘입어 '듀랑고'도 연계 이벤트를 하면서 예능과 게임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갈증은 인수합병(M&A)으로 이어졌다. 넥슨은 지난달 1450억원을 들여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히트', '오버히트'의 개발사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회사다.
넥슨은 넷게임즈의 작품을 퍼블리싱해 좋은 결과를 낸 바 있어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멀티히트'(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빅3 게임사 중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가장 약한 것은 맞지만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넥슨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과정으로 볼 수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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