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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당분간 강세 전망.. 알뜰주유소.가격정보공개 확대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7:13

수정 2018.06.11 17:13

물가관계차관회의
농축산물 가격 하향 등 소비자물가 비교적 안정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국내 석유류 값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알뜰주유소를 늘리고 가격정보 공개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 및 전망, 가공식품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에도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등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감자·무 가격은 봄 무와 봄 감자가 본격 출하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하향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무 도매가격(20㎏ 기준)은 지난달 초 2만4991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말 1만5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자 도매가격(20㎏ 기준)도 같은 기간 6만7867원까지 급등했다가 이날 기준 2만2022원까지 내려왔다.

애호박과 오이도 4~5월 잦은 비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기상여건이 개선되며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1%대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흐름에 대해서는 당분간 강세를 예상했다. 중동 불안에다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석유류 값을 안정시키고자 지난해 9.8%의 점유율을 보인 알뜰주유소를 올해 9.9%로 늘리고, 가격정보 공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업계 간담회를 통해 원자재 도입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원가분석을 하는 등 편승 인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성실납세자 우선 추천, 백년가게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확대, 관광공사를 통한 홍보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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