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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도 슈퍼위크.. 초대형 이벤트에 촉각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7:31

수정 2018.06.11 17:31

북미회담 이어 지방선거.. 美 FOMC에 유럽 ECB회의
비핵화 합의땐 원화 강세.. 국내 증시 상승 요인될 것
美 금리인상 횟수에도 주목
금융시장도 슈퍼위크.. 초대형 이벤트에 촉각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국내외 초대형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이번주는 '슈퍼위크'다. 주요 이벤트 모두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커 금융.외환시장의 경계심이 짙어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은 다른 어떤 행사보다 무게감이 크지만 북한의 비핵화 여부 등 회담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회담 결과가 향후 금융.외환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여지가 있다.

북·미가 전격적으로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며 국가신용등급 상승,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원화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가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하락하며 원화강세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다만 비핵화에 대한 양국 간 합의가 일괄 타결되기보다는 추가 회담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보다 중장기적 원화강세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북한 리스크 완화 차원에서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 추가 및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외환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속에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0.07%) 내린 10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일 대비 2.4원 하락한 1073.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71.9원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며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977.59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3.76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7포인트 오른 2470.1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258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82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1.93포인트 내린 876.55로 마감했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 결과도 주목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75~2.00%로 현행보다 25bp(1bp=0.01%포인트) 상향할 것이 확실시된다.

관건은 연준이 제시하는 금리인상 경로다. 연간 금리인상 횟수를 현행 3회로 유지할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회로 확대할 때 미국 달러화 강세 및 장기 시장금리 상승을 유발해 신흥국 자본이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금리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벌어지면서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14~15일 ECB와 일본은행(BOJ)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가 오는 9월 말 월 3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것에 대한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OJ는 경기회복이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아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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