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작년 여름에 쓰던 자외선 차단제, 다시 써도 될까?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4 14:04

수정 2018.06.14 14:04

[사진=퍼블릭도메인픽처스]
[사진=퍼블릭도메인픽처스]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햇빛의 강도 또한 날이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선크림, 선블록 등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 활동의 필수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하지만 결코 저렴한지 않은 가격 때문에 매번 새로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

지난여름에 쓰다 남은 자외선 차단제를 올해 그대로 다시 써도 될까? 자외선 차단제의 유효 기간은 언제까지 일까.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 등과 더불어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제품 설명서에 안내된 유효기간과는 별도로 한 번 개봉한 자외선 차단제라 할지라도 3년까지는 효과가 지속된다.

보통 화장품 등 약품을 개봉하면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산화가 빨리 진행되는 등 약효가 사라져 버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크림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는 유효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

보통 1년 정도는 약효가 보증되며 서늘한 곳에 보관했을 경우 최대 3년까지는 피부 보호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메이요 클리닉은 밝혔다.

메이요 클리닉의 피부과 전문의인 로렌 플로치는 "자외선 차단제 같은 제품들은 유화제와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어 수년간 제품 상태를 유지한다"며 "그러나 해변과 같은 뜨거운 곳에 오래 노출되면 약효가 빨리 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플로치 박사는 "스프레이가 아닌 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는 유효 기간이 지나도 산화아연과 산화티탄 등의 성분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보다 낫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의 내용물이 변색되었거나 굳어있을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전 최소 30분 전에는 발라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 3~4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를 지속하는 방법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fnSurvey